수업 시간.
보육 교사가 한 남자 어린이를 향해 다가가더니 귀를 잡아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립니다.
다리가 공중에 뜬 채로 몇 발자국을 걸어갑니다.
교사가 밖으로 나간 뒤에도 아픔이 가시지 않는지 아이는 양손으로 귀를 감쌉니다.
혼자 놀고 있는 아이 머리를 거칠게 잡아채는 모습도 잡혔습니다.
교사가 등을 돌린 채로 한참을 서 있다가 밖으로 나가고 아이는 또다시 귀를 부여잡고 자리로 되돌아갑니다.
"선생님이 무서워서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"는 아들 말에 부모는 CCTV를 확인했고 억장이 무너졌다고 말했습니다.
[피해 부모 : 깊게 생각 안 하고 그냥 무시하고 그래서 그동안 아이가 이런 고통을 계속 겪어왔나 싶어서 아이한테 정말 미안하더라고요.]
피해 부모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고, 경찰은 어린이집 교사 35살 최 모 씨를 학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.
해당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"아이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그랬고, 그렇게 심하게 한 줄은 몰랐다"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사건이 불거지자 해당 교사는 어린이집을 그만뒀습니다.
[경찰 관계자 : 신체적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이유라도 정상적인 훈육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됩니다.]
지금까지 수사 결과 학대가 의심되는 어린이는 모두 네 명.
경찰은 어린이집 CCTV를 확보해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지, 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
YTN 이승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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